가계빚이 1450조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증가세는 11분기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이 본격화하면서 신용대출은 급증하는 추세다.
이중 가계대출은 1370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말보다 2.1%(28조8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예금은행이 464조2000억원, 2금융권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114조1000억원, 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기금 등 기타금융기관이 14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총 주담대는 719조7000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7.6%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 또한 2014년 3분기 7.4% 이후 13분기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예금은행 기타대출이 8조4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기간 4조5000억원 대비 두배 가까이 급증했다. 직전분기에도 7조원을 보이는 등 최근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K뱅크와 카카오뱅크 출범에 따른 신용대출 급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들 은행의 신용대출은 3분기 2조7000억원, 4분기 2조2000억원에 달하며, 연간기준으로도 5조5000억원을 기록 중이다.
판매신용도 전분기말보다 3.6%(2조8000억원) 증가한 8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같은기간과 비교해서는 11.1% 늘었다. 다만 작년 추석연휴 등에 따른 3분기 확대요인으로 통상 4분기 급증 추세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문소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담대가 주택매매거래 감소와 비은행 가계대출 리스크관리 강화 등에 힘입어 축소됐다. 반면 기타대출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늘었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과 민간소비 심리 개선, 주택입주 및 거래에 따른 부대비용, 전월세값 증가에 따른 자금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연간 기준 8.1% 증가했다. 2016년까지 최근 4년간 가계 가처분소득증가율이 5%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갚을 수준보다 여전히 과다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