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여제’ 린지 본(34·미국)이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활강에서 8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린지 본은 21일 오전 11시 강원도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활강에 7번째 순서로 출전한다.
본은 전날 진행된 활강 세 번째 연습을 마치고 “어차피 이기는 것 아니면 지는 것 뿐”이라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활강 금메달을 목에 건 린지 본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8년 만에 올림픽 무대로 복귀한 그는 평창에서 금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지난 17일 슈퍼대회전에서는 코스 종반에서 실수해 공동 6위에 그쳤다. 주종목인 활강에서 린지 본의 진면목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 차례 진행된 활강 연습에서는 각각 1위, 3위, 4위를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린지 본은 “기대에 대한 부담감과 긴장에 대해 생각할 이유가 없다”며 “슈퍼대회전에서 한 것처럼 모든 걸 쏟아부어 만족스러운 경기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슈퍼대회전에서 망쳤다고 여겼겠지만 난 최선을 다해 99%를 해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미케일라 시프린(23·미국)과의 맞대결은 하루 미뤄졌다. 시프린은 전날 열린 활강 연습에 불참하며 경기 출전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선 두 차례 연습에서 각각 23위, 16위를 기록하는 데 그쳐 알파인 복합(활강·회전) 경기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린지 본과 시프린의 맞대결이 펼쳐질 알파인 복합은 22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오전 11시30분 복합 활강이 먼저 치러지고 오후 3시 복합 회전 경기로 메달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