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최근 불거진 아시아나 여승무원 격려 행사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박 회장은 12일 아시아나항공 인트라넷에 올린 글에서 최근 논란에 대해 언급한 뒤 "전적으로 내 불찰이고 책임"이라며 "불편함을 겪은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리고,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 형식으로 적은 이 글에서 논란에 대해 자세히 해명했다.
박 회장은 "2002년 그룹 회장이 되어 타운(본사)을 떠난 후, 매월 첫째 주 목요일 타운을 방문해 새벽에 출근하는 승무원들과 타운에서 근무하는 직원들, 그리고 교육받고 있는 교육훈련생들을 만났다"고 논란의 '격려 행사' 배경을 소개했다.
이어 "일정한 사무실과 근무장소가 없이 스케줄에 따라 출퇴근하는 운항·캐빈 승무원은 비행 전 브리핑 룸 외에는 만날 수 없기 때문에 가장 많은 직원을 만날 수 있는 오전 6시 40분경을 방문 시간으로 정해 매월 한번 타운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보도를 보면서 나의 타운 방문으로 비행 준비에 불편함과 마음의 불편함을 입은 직원들이 있었다는 것은, 나의 방문으로 발생한 일이므로 전적으로 나의 불찰이고 책임"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이 자리를 빌려 불편함을 겪은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회장은 "이번 사태를 보면서 직원들 간에 갈등과 반목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모든 책임은 내게 있으니 아시아나 가족 모두 서로 이해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될 수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마지막으로 직원 모두 힘을 합쳐 새로운 30년을 준비하자고 격려하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회장으로서 더욱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