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9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작년 4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진전된 배당정책으로 저평가 해소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1만 원으로 상향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6.8% 줄어든 7144억 원으로 시장기대치(6650억 원)를 상회했다”며 “비수기, 원료가 급등, 원화강세 등 비우호적 환경을 고려하면 대단히 선전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본사(구 호남석유ㆍKP켐)의 영업이익은 주력제품의 스프레드가 모두 하락하며 전분기대비 12.9% 감소했고, 롯데첨단소재(가전ㆍ자동차 소재)는 정기보수 때문에 영업이익이 18.3% 감소했다”며 “타이탄(Titian)은 설비 증설 효과로 영업이익이 40.4% 증가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10.8% 늘어난 7918억 원으로 예상했다. 그는 “춘절(2월16일) 이전 석유화학 시황이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데, 3월에도 이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1~2월 춘절 재고 확충과 3월 성수기 등 수요증가, 중국 규제와 역내 정기보수 등 공급제약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실제 4대 핵심 제품인 PE(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MEG(모노에틸렌글리콜), BD(부타디엔) 스프레드는 전년말 대비 상승 추세”라며 “타이탄 설비 증설, 롯데첨단소재 정기보수 종료 등도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일 공시한 배당(2016년 보통주 1주당 4000원→2017년 1만500원)을 증가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48만5000원에서 51만 원으로 상향한다”며 “롯데그룹의 주주환원정책이 진일보되며 주가 저평가 해소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