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성폭행’ 이현주 감독, 은퇴 선언 “피해자 고통 간과…영화일 하지 않겠다”

입력 2018-02-08 15:28 수정 2018-02-08 15:4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처=인디플러그)
(출처=인디플러그)

동료 여성감독을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 받은 이현주 감독이 논란을 책임지고 은퇴를 선언했다.

이현주 감독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날의 일에 대해 급급한 나머지 그 날 이후 피해자와 피해자의 남자친구가 느꼈을 고통에 대해서 간과했습니다. 이유를 막론하고 저의 행동들은 너무도 커다란 상처를 줬음을 인정하고 반성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그 일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재판의 과정 안에서 저 나름의 아쉬움이 컸습니다"라며 "이 상황이 벌어진 다음에도 저는 저의 입장문을 통해 그것에 대해서 다시 이해받으려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이현주 감독은 "하지만 제가 저의 아쉬움을 풀기위해 그리고 이해받기 위해 했던 지금의 행동들은 이미 벌어진 상황들에 대한 어떤 면죄부도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많은 분들이 이 일로 상처를 받으셨고 그 상처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라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마지막으로 이현주 감독은 "'연애담'을 아껴주시고 응원해 주신 영화인들과 관객분들, 이 영화와 함께한 모든 분들에게 큰 충격과 상처를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제게 영화는 삶의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이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더 이상 영화일을 하지 않겠습니다.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는 말로 영화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현주 감독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작품인 '연애담'을 통해 부일영화상, 청룡영화상 신인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2014년 동료 여성감독을 성폭행한 사실이 최근 알려지며 '올해의 영화인상'이 취소되기도 했다. 대법원은 이현주 감독이 동료 여성감독을 준유사강간 한 혐의에 대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성폭력 교육 40시간 이수 명령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현주 감독 입장 전문]


저는 그 일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재판의 과정 안에서 저 나름의 아쉬움이 컸습니다. 이 상황이 벌어진 다음에도 저는 저의 입장문을 통해 그것에 대해서 다시 이해받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저의 아쉬움을 풀기위해 그리고 이해받기 위해 했던 지금의 행동들은 이미 벌어진 상황들에 대한 어떤 면죄부도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이 일로 상처를 받으셨고 그 상처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그 날의 일에 대해 전하는 것에 급급한 나머지 그 날 이후 피해자와 피해자의 남자친구가 느꼈을 고통에 대해서 간과했습니다. 이유를 막론하고 저의 행동들은 너무도 커다란 상처를 줬음을 인정하고 반성합니다. 그리고 <연애담>을 아껴주시고 응원해 주신 영화인들과 관객분들, 이 영화와 함께한 모든 분들에게 큰 충격과 상처를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제게 영화는 삶의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것을 위해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이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더 이상 영화일을 하지 않겠습니다.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1일부터 달라지는 청약통장…월 납입인정액 상향, 나에게 유리할까? [이슈크래커]
  • "한국엔 안 들어온다고?"…Z세대가 해외서 사오는 화장품의 정체 [솔드아웃]
  • 전남 ‘폐교’ 844곳 가장 많아...서울도 예외 아냐 [문 닫는 학교 4000곳 육박]
  • 금리 인하에 저축 보험 '눈길'…美 대선에 달러 보험 뜬다
  • "성냥갑은 매력 없다"…정비사업 디자인·설계 차별화 박차 [평범한 건 NO, 특화설계 경쟁①]
  • 단독 '부정‧부패' 의혹 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상위기관 중징계 처분 뭉갰다
  • "영웅 귀환은 빛났다"…페이커의 T1, '롤드컵' 통산 5회 우승 영광
  • 단독 “북한군 1차 전멸, 우크라이나 아닌 러시아 포격 탓”
  • 오늘의 상승종목

  • 11.04 09:3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061,000
    • -2.06%
    • 이더리움
    • 3,396,000
    • -2.67%
    • 비트코인 캐시
    • 467,500
    • -5.42%
    • 리플
    • 698
    • -2.51%
    • 솔라나
    • 223,900
    • -3.7%
    • 에이다
    • 462
    • -4.55%
    • 이오스
    • 575
    • -4.01%
    • 트론
    • 230
    • -0.86%
    • 스텔라루멘
    • 126
    • -2.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600
    • -5.62%
    • 체인링크
    • 14,830
    • -5.48%
    • 샌드박스
    • 321
    • -4.7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