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발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확산한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 장중에는 주식시장 급락과 낙폭 회복 흐름에 그대로 연동했다.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1조8500억원 규모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호조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틀사이 장이 급등락하면서 변동성 확대에 대한 불안감은 확산한 분위기다. 다만 전날 약세 흐름을 되돌렸다는 점에서 추가 약세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날 2.8%를 넘겼던 국고10년물도 5.4bp나 하락하며 2.749%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국고30년물은 4.5bp 떨어진 2.680%를, 국고50년물은 4.0bp 내린 2.685%를 각각 기록했다. 국고10년 물가채 16-5도 3.8bp 하락한 1.820%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은행 기준금리(1.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75.3bp로 축소됐다. 10-3년간 스프레드도 2.0bp 좁혀진 49.6bp를 보였다. 30-10년간 금리역전폭도 0.9bp 해소된 -6.9bp를 기록했다.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1.6bp 하락한 92.9bp를 보였다.
미결제는 2932계약 증가한 25만381계약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12월15일 25만2544계약 이후 2개월만에 최고치다. 거래량도 6만2306계약 증가한 14만4710계약을 나타냈다. 회전율은 0.58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1만5978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는 2011년 9월20일 1만7337계약 순매수 이후 6년5개월만에 최대 순매수다. 반면 외국인이 7534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금융투자도 4953계약 순매도해 이틀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47틱 오른 119.20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고가는 119.68, 저가는 119.12로 장중변동폭은 56틱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242계약 줄어든 10만617계약을 보였다. 반면 거래량은 5만1222계약 급증한 10만1987계약이었다. 이는 2016년 11월14일 10만4194계약 이후 1년3개월만에 최대치다. 회전율도 1.01회로 2016년 12월20일 1.04회 이후 가장 컸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4044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7월18일 4780계약 순매수 이후 7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 기록이다. 은행도 2053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금융투자가 5684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이는 작년 6월19일 7062계약 순매도 이후 8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도 기록이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이 저평 7틱을, 10년 선물이 저평 2틱을 각각 기록했다.
그는 이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포지션을 잡는데 부담이 큰 상황이다. 다만 금리 급등락을 확인함에 따라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것도 제한될 듯 싶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