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래시가드 브랜드 ‘배럴’ 코스닥 노크…애슬레저 시장으로 영역 확대

입력 2018-01-0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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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상훈·서종환 배럴 공동대표(사진=배럴)
▲(왼쪽부터) 이상훈·서종환 배럴 공동대표(사진=배럴)

국내 래시가드 브랜드 배럴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배럴은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실내수영복, 색조화장품, 애슬레저(athleisure) 시장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배럴은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다음달 1일 코스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수요예측은 오는 15~16일, 청약은 22~23일 각각 양일간이다. 공모주식수 171만 주에 공모희망가 밴드는 주당 8000~9500원으로, 최고가 기준 공모금액은 162억 원이다. 총 상장주식수는 721만5846주다.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배럴은 래시가드를 주력제품으로 최근 3년(2014~2016년) 연평균 155.7% 매출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고성장 워터스포츠웨어 전문기업이다. 백화점, 면세점 등 프리미엄채널 강화로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고마진 직영매출 25%를 기록하며 안정 성장의 기반을 갖췄다. 배럴의 지난해 3분기 누적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이상 증가한 305억 원을 달성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7억 원을 기록했다.

이상훈 배럴 공동대표는 "배럴은 2016년 기준 래시가드 부문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국내 래시가드 브랜드로 유일하게 롯데인터넷면세점에 단독 입점하는 등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고 강조했다.

배럴은 기존의 래시가드 영역에서 벗어나 다양한 의류 사업분야로 발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강점인 디자인을 내세워 실내수영복 시장에 신규 진출할 계획이며, 워터프루프(waterproof) 색조 화장품을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또 여성 생활체육 참여율 증가로 2018년 2조 원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인 애슬레저(athleisure) 시장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애슬레저는 애슬레틱(운동경기)과 레저(여가)를 합친 스포츠웨어 업계의 용어로, 패션업계에서는 일상복처럼 가볍게 착용이 가능한 운동복을 말한다.

이 대표는 "제품 라인업을 다각화해 회사의 볼륨을 키울 예정"이라며 "특히, 애슬레저는 주타깃 층인 젊은 여성들의 러닝, 조깅, 요가 등 생활체육 참여 증가로 성장하고 있는 시장으로 래시가드와 애슬레저의 주고객군 및 제품(Fit)이 유사해 사업 진입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별도의 조직을 신설하고 공모자금을 활용해 애슬레저에 투자, 핵심 성장동력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올해 50억 원 이상이 매출을 올려 2~3배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배럴은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중국 및 동남아 진출을 통해 중장기 성장 모멘텀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동남아 최대 온라인쇼핑몰 ZALOLA(홍콩·대만·싱가포르)와 VIP.COM(중국)에 입점했고, 중국 현지 B2C몰인 티몰의 제안으로 연내 입점을 협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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