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주주들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전자투표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20일 서울 사옥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을 포함한 유관기관·발행회사 임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자투표·전자위임장 모바일 서비스 오픈 기념식을 개최했다.
예탁결제원은 2016년 말 전자투표 모바일 서비스 구축 사업계획을 수립한 후 지난 8월 21일부터 개발에 착수해 약 4개월간 설계·구축·테스트를 거쳐 이날 행사를 통해 전자투표 모바일 시스템을 개시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주주들이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될 뿐만 아니라, 기업의 업무현황, 주주총회 일정과 결과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주주총회 활성화에 혁신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전자투표란 주주가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전자투표시스템에 접속하여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이다. 올해 11월 기준 코스피 전체 상장사의 46%, 코스닥 전체 상장사의 64%가 이를 도입했다.
예탁결제원은 전자투표제도 활성화를 통한 소액주주의 주주총회 참여를 위해 주주 본인확인과 전자투표 시 공인인증서 다양화를 적용하고, 전자투표 행사 주주에게 모바일 쿠폰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상장회사는 전자투표 기간 동안 투표현황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제공하고 증권사와 연계해 주총 참여 독려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년 1월부터는 본격적인 전자투표 활성화를 위한 대국민 홍보활동을 추진한다.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은 “정책당국과 상장회사의 소액주주 주주총회 참여노력에 맞춰 예탁결제원도 금년 말로 폐지되는 새도우보팅에 대한 효율적 대안으로서 전자투표에 대한 홍보와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