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거래소 유빗이 연이은 해킹 피해로 파산 절차를 밟게 됐다. 국내 가상화폐거래소가 해킹으로 파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빗은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오전 4시35분경 코인 출금지갑에서 전체 자산의 17%를 해킹당했다”며 “회사 유지가 어려워 파산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유빗은 지난 4월에도 해커의 공격으로 3831비트코인(전체 자산의 37.08%)을 탈취당해 기존 야피존에서 이름을 바꿔 거래를 재개한 바 있다.
유빗은 “회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전 4시 기준으로 잔고의 약 75%는 선출금, 나머지는 최종 정리가 완료된 후 파산 절차에 따라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사이버종합보험(30억원)과 회사의 운영권 매각 등 여러 방안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파산의 여파는 가입자들에게 상당부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4월 해킹 당시에도 유빗은 해킹으로 줄어든 가상화폐를 회원 계좌에서 차감했다. 실제 유빗은 이날도 가입자의 계좌의 입출금과 거래를 중단했다.
현재 유빗 회원들의 총 피해액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2차 해킹 가해자도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