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7일 내년부터 삼성전자의 낸드(NAND) 시장 확대 전략이 예상된다며 관련 장비ㆍ소재업체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낸드 시장 확대와 점유율 상승 전략이 재개될 전망”이라며 “향후 3~4년간 낸드 시장은 수요의 고성장 속에서 가격 하락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관련 소재와 장비 업체의 출하량은 급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낸드 사업은 계단식 성장 전략을 구사해 오고 있다. 4~6년간 시장확대(공급증가, 가격하락) 전략을 펼친 뒤 일정 기간 수익성 극대화(공급감소, 가격상승) 전략을 취하는 식이다. 2009년과 2017년이 수익성 극대화 전략을 구사한 시기라면 2018년 이후 3~4년 동안은 다시 시장확대 전략이 집행될 차례라고 박 연구원은 진단했다.
이에 박 연구원은 3D 낸드 관련 소재ㆍ장비업체가 3년간의 ‘업사이클’ 초입에 들었다고 조언했다. 낸드산업의 공급증가와 가격하락이 동반되면 삼성전자와 같은 제조∙판매사의 실적 성장은 다소 정체되는 반면 소재∙장비업체의 출하량은 큰 폭으로 증가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소재업체간 점유율 경쟁에 대한 시장 일각의 우려에 대해 박 연구원은 “실질적인 소재∙장비의 출하량은 웨이퍼(반도체 기판) 증가율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며 “3D 낸드 시장의 성장성에 투자 포인트를 맞추는 것이 바람직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