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생체인식 솔루션 전문기업 크루셜텍은 화웨이의 새 스마트폰 모델 ‘메이트 10’에 지문인식 모듈인 BTP(Biometric TrackPad)를 공급한다고 13일 밝혔다. 화웨이로부터 내년 1월까지 350만 대(약 140억 원)의 구매주문을 받은 상태다.
화웨이가 지난 달 독일에서 공개한 메이트 10은 자체개발 AI(인공지능) 칩셋 기린 970과 독일 라이카의 듀얼 카메라, 4000mAh 대용량 배터리 등을 탑재해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은 플래그십 모델이다. 지문인식은 전면 홈키에 적용되었고, FPC IC를 채용했다.
회사 측은 “화웨이가 기술적 역량이 집중된 최고가 전략 모델에 BTP를 채택한 것은 다양한 생체인식에 대한 실험보다 실질적으로 가장 안전하고 편리한 보안 솔루션을 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폰 X와 갤럭시 노트 8에는 각각 얼굴인식과 홍채인식이 메인 생체인증 솔루션으로 채택된 바 있다.
삼성, LG, 애플, 구글 등 메이저 업체들의 하반기 전략 모델과 정면 대결을 앞둔 화웨이는 메이트 10에 거는 기대와 자부심이 대단하다. 리처드 유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2년 내 애플을 추월하고 궁극적으로 삼성전자를 뛰어넘어 세계 1위 스마트폰 업체로 도약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6, 7월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 2위로 올라서기도 했으며 올 상반기 출하량만 7000만 대가 넘는다. 3분기 출하량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2200만 대이며, 4분기 역시 메이트 10 효과로 더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크루셜텍 관계자는 “화웨이는 삼성과 마찬가지로 제품 라인업이 다양해 다수의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사드(THAAD) 등 외부적 요인으로 인한 일시적 물량 감소가 회복세에 있어서 향후 화웨이 등 중국 주요 고객사 향 BTP 매출이 한층 확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