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탈당 의원 9명은 9일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간다.
한국당과 바른정당 통합추진 모임인 보수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는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전날 바른정당을 탈당한 김무성·강길부·주호영·김영우·김용태·이종구·황영철·정양석·홍철호 의원의 복당 실무 절차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당 김성태, 이철우, 홍문표 의원과 바른정당 강길부, 김용태, 황영철 의원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비공개로 약 30분 간 짧게 진행됐다.
회의 직후 황 의원은 브리핑에서 “(바른정당 탈당) 9명 의원을 포함해서 당 소속 지방의원들을 비롯한 지역 당원들의 탈당계획을 오늘 오후 바른정당에 제출할 것”이라며 “내일 한국당 당사에서 10시에 홍준표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입당식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입당식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홍 대표께서 우리의 입당을 환영하고 입당과 동시에 당원으로서의 유대감과 일체감을 강조하는 입장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저희는 지난 대통령 탄핵과정에서 분당해 걸어왔던 길이 성공을 이루지 못한 부분을 얘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홍 대표는 오전 입당식에 이어 오후에는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환영 만찬을 주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 의원은 또 “최근에 우리의 입당과 관련해서 지역에서 입당 반대 행동이 있다”며 “이는 우리 큰 정치의 흐름을 막아서는 잘못된 모습”이라고 반박했다. 이는 본인들이 한국당으로 복당할 경우에 기존 지역구에 선임된 한국당 당협위원장과의 마찰을 염두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각 지역 당협위원장은 현역 의원이 맡는 것이 관례다.
이와 관련, 황 의원은 “지금은 당협위원장 문제를 갖고 조건을 걸거나 확답을 받아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한국당의 당무절차에 따라서 공정하게 처리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