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27일 현대산업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은 외주주택 실적 개선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국내 성장 둔화는 위험 요인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기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산업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9%, 20.6% 증가한 1조3500억 원과 1716억 원을 기록했다. 이중 외주주택 매출액과 매출총이익은 계열사 발주 자체사업의 매출기여 확대에 따라 각각 같은 기간 47%, 75%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별도 기준 자체사업 매출은 이 기간 24% 감소했다.
4분기에는 비주택 부문의 수주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시민공원 재개발 사업 등으로 신규 수주는 3분기 누계 기준 약 4조400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며 “최근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2조4000억 원 규모의 광운대 역세권 사업을 비롯, 연말에 사업자 선정이 예상되는 GTX A 등으로 비주택 부문의 점진적 수주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3분기 양호한 실적에도 전반적인 국내 성장 둔화 요인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다만 금리인상 및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 자금 조달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3분기 기준 순현금 약 4800억 원에 달하는 우량한 재무구조는 타사 대비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