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 <사진> 한국무역협회장이 임기를 약 4개월 앞두고 사임서를 제출했다.
24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사임서를 제출했다. 김 회장은 2015년 취임해 내년 2월까지 임기를 마치기로 돼 있다.
김 회장은 “임기는 내년 2월이다”며 “만료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현시점에서 사임하는 것이 무역협회의 원활한 기능 수행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사의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경제수석 출신인 김 회장은 정부의 시장개입을 줄이고, 시장경제를 중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김 회장은 지난 정부 시절 무역협회장에 추대됐다. 당시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을 내세운 문재인 정부와는 다소 맞지 않는 경제 철학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경제기획원 차관보, 대외경제조정실장 등을 거친 김 회장은 김영삼 정부 출범 후 한국소비자보호원장, 철도청장, 공정거래위원장을 역임했다.
1997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끝으로 공직을 떠난 이후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정책위원회 민간위원장, 시장경제연구원 이사장을 맡았다.
무역협회장을 맡은 동안에는 잠실 마이스(MICE: 회의·관광·전시·이벤트) 단지 건립 추진, 무역센터 기능 재정비 등을 통해 무역협회 활동의 외연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