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25일 국내 10개 제품에 대해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소모된 물의 양 등을 표시하는 '물발자국 인증'을 부여했다고 24일 밝혔다.
물발자국이란 제품의 생산·수송·유통·사용·폐기 등 전 과정에서 사용·배출되는 수량과 제품이 수질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적으로 나타낸 환경성적지표 표시형태(환경영향범주) 중 하나다. 환경성적표지의 환경영향범주에는 탄소발자국, 물발자국, 산성비, 부영양화, 광화학 스모그, 오존층영향, 자원발자국 등이 있다.
물발자국 인증이 제품에 부여되는 것은 올해 1월 인증 제도가 도입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연합(EU)에서는 오는 2020년부터 제품환경발자국(PEF) 중 하나로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소모되는 물의 양과 배출되는 수질을 고려해 계량화한 값을 제품에 부착할 계획이다. 현재 범사업을 운영 중에 있다.
이번에 인증을 받는 10개 제품은 △여명테크의 절수형 양변기 △한국서부발전의 태안발전본부 생산전력 △삼성전자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850 EVO △SK하이닉스의 모바일 디램(DRAM) △풀무원식품의 풀무원 국산콩 두부부침용 △지성산업개발의 수로형 집수정 △LG전자의 드럼세탁기 트롬(TROMM)과 퓨리케어 정수기 △광동제약의 비타500 △코웨이의 냉온정수기 등이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올해 초 물발자국 시범사업을 통해 이들 10개 제품에 대한 물발자국을 산정했다.
환경부는 10개 제품에 대한 물발자국 인증 수여식을 25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개최한다. 수여식에는 안병옥 환경부 차관,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을 비롯해 10개 제품 기업의 대표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안병옥 환경부 차관은 “물발자국 제도가 확산되면 기업은 제품의 전 과정에서 물 소비량과 수질 영향을 파악해 제품의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며 “소비자들도 물 환경에 영향을 적게 미치는 제품을 쉽게 확인해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