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중앙회(이하 ‘새마을금고’)가 MG손해보험 유상증자 규모를 500억 원 수준으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MG손보 고위관계자는 16일 “(새마을금고가 실시한) 컨설팅 결과 약 600억 원의 자금이면 된다는 분석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상증자 규모는 50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는 이달 중 임시 이사회를 열고 MG손보 유상증자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사회 시기는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는 이달 말에 열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일각에선 내달 초로 일정이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새마을금고 이사회에서 유상증자를 확정하면 같은 날 MG손보도 임시이사회를 소집해 ‘유상증자 수령’을 결정하는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는 최근 보험개발원, 안진회계법인, 법무법인 태평양 3곳을 통해 MG손보 컨설팅을 실시했다. 이전에 새마을금고가 고민한 유상증자 규모는 최소 477억 원, 최대 1031억 원으로 알려졌다.
이번 컨설팅 결과를 통해 새마을금고는 최소액을 조금 웃도는 규모를 유상증자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MG손보 입장에서는 유상증자를 받는다는 결정만 내리면 되기 때문에 새마을금고가 결정을 내리면 바로 이사회를 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이사회 일정, 유상증자 규모 모두 확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MG손보는 경영개선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MG손보는 지난 2012년 사모펀드 자베즈제2호유한회사(주요 투자자 새마을금고)에 인수된 이후 줄곧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동주 MG손보 대표는 직원들에게 “올해 단 10억 원이라도 흑자를 내자”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G손보는 1분기 23억 원에 이어 상반기에 5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급여력(RBC)비율도 1분기 118.69%에서 121.36%로 개선됐다. 올해 법인을 대상으로 한 일반보험 영업에 주력한 영향이 긍정적으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