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크루셜텍, 구글 새 스마트폰 ‘픽셀2’에 지문인식모듈 공급

[종목돋보기] 크루셜텍이 구글의 스마트폰 신제품에 모바일 지문인식 모듈인 BTP(Biometric TrackPad)를 공급한다. 구글이 대만 스마트폰 업체 HTC의 사업부를 인수하기로 한 가운데, 크루셜텍의 사업적 기회도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크루셜텍은 구글의 스마트폰 신제품에 ‘픽셀2’ 시리즈에 BTP를 공급한다. 구글은 다음달 스마트폰 신제품 ‘픽셀2(Pixel)’와 ‘픽셀 XL2’를 선보일 예정이다.

크루셜텍은 2015년 구글 △Nexus 5X와 △Nexus 6P를 비롯해 지난해 구글 △Pixel △Pixel XL에도 BTP를 공급한 바 있다. HTC의 경우 2015년 △One M9 Plus △One A9을 시작으로 지난해 △M10 △A9s △Desire 10, 올해 △U Ultra 등의 모델에 크루셜텍의 BTP가 탑재됐다. 이 밖에 화웨이 △NOVA △NOVA Plus △MediaPad M3, 레노버(모토로라)의 △Moto Z Play 등에도 적용됐다.

업계는 크루셜텍의 확고한 레퍼런스와 검증된 BTP 기술력이 높이 평가받아 이번 구글의 새로운 모델에도 BTP가 채택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크루셜텍은 지난해 9월 기준으로 BTP 누적 판매량이 7000만 대를 돌파했다. 다만, 크루셜텍은 구글 픽셀2 BTP 공급과 관련해 “고객사 정보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BTP는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초소형화 된 지문인식 솔루션이다. 크루셜텍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했다. ‘지문인식’ 기술 자체는 크루셜텍보다 훨씬 이전부터 존재해 왔으나 스마트폰에 탑재한 것은 크루셜텍이 처음이다.

크루셜텍의 BTP는 출입문, 동사무소 등에 사용되는 광학식(지문의 사진을 찍어 특징점 분석하여 인증하는 방법)과 달리 지문 굴곡에 따른 정전용량의 차이를 인식해 지문이미지를 얻는 정전용량방식이라 단순히 지문을 본뜨는 것만으로 위조가 불가능하다.

한편, 구글은 최근 픽셀폰을 주문 생산해온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의 휴대전화 연구개발 부문을 인수키로 했다. HTC의 휴대전화 ODM(제조자 개발생산 방식) 연구개발팀 인력과 라이선스, 지식재산권 등을 11억 달러(1조2463억 원)에 사들였다.

장민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크루셜텍은 스마트폰 지문인식모듈 제조에 필요한 과정들을 내재화하면서, 경쟁사 대비 우월한 원가구조와 생산성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화권 경쟁업체들보다 높은 제품우수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매출성장이 기대된다”며 “중화권 세트업체들도 오인식률이 낮은 크루셜텍의 제품에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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