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0일 삼성전자에 대해 IT 제품 성수기 진입으로 3분기 반도체부문 매출이 견조한 오름세를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32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록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61조2000억 원, 영업이익은 179% 늘어난 14조5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최근 상향되고 있는 컨센선스인 14조2000억 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D램과 낸드(NAND) 모두 IT 제품 성수기 진입으로 출하량이 증가했는데, 당초 예상보다 가격도 견조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면 디스플레이는 기존 추정치 대비 하향 조정한다”며 “평면(리지드·Rigi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경쟁이 격화됐고 플렉서블(Flexible) OLED의 초기 수율 등의 영향이 예상보다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4분기 실적과 내년 예상 실적도 각각 상향 조정했다. 4분기 매출액은 65조5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날 전망이며, 영업이익은 15조7000억 원으로 6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보다 12%, 15% 증가해 각 2686조 원, 62조 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