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30 예판 순항…침체된 스마트폰 사업 활력 찾나

입력 2017-09-19 11:06 수정 2017-09-1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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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하반기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질 ‘LG V30’의 사전 예약판매(예판)가 막바지에 다다랐다. 상반기 프리미엄 제품의 성적을 뛰어넘으며 침체된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사업부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업계가 주시하고 있다.

19일 이동통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V30·30+의 예판성적이 ‘G6’에 비해 호조를 보이고 있다. V시리즈의 예판은 이번이 처음이다. G6는 지난 3월 공개 후 첫 주말 예판 3만 대를 기록했다. 8일 동안 8만여 대를 달성하며 일일 평균 1만 대가 예판 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V30·30+의 경우 6일간 약 9만여대가 예판 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LG전자는 공식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G6시리즈 보다 V30의 예판 실적이 1.5배 정도 좋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제품이 심리적 저항선이 100만 원을 넘긴 상황에서 V30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을 내세우며 주목받았다. V30의 출고가는 64GB 모델의 가격은 94만9300원, 128GB 모델은 99만8800원이다. 갤럭시노트8보다 64GB 기준 15만 원가량 저렴하다.

디자인과 오디오·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기능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8보다 충성고객층이 두텁지 못한 점과 예약자의 개통 시점이 일주일 늦는 점이 경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비 인하 이슈와 갤럭시노트8 예판과 겹치며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잠잠한 편이다”라며 “G6도 처음엔 기대치에 못미쳤지만 꾸준히 제품이 팔리고 있다는 점에서 V30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V30에 대한 기대치를 낮춘 상황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V20이 지난해 110만 대 정도 판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V30은 130~150만 대 판매가 예상된다”며 “사업부 실적을 반전시키지는 못하지만 하반기 업체 간 플래그십 모델의 경쟁이 뜨거운 만큼 활력을 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V30·30플러스 출시일은 21일이며, 예판은 20일 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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