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택배사들이 민족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선물 택배 물량 급증에 대비해 비상근무에 들어간다.
CJ대한통운은 오는 18일부터 내달 20일까지 추석 특별수송기간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올해 추석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5% 가량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특히 추석 연휴 전 이달 26일에 하루 기준 최대 물량인 7백만 상자를 배송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특별수송기간 중 급증하는 택배 물동량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본사에 비상 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터미널과 택배차량 등 시설과 장비를 사전에 정비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한편 1000여명의 배송지원 인력을 추가로 투입해 정시 배송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또한 신선식품의 안전한 배송을 위해 냉동냉장이 필요한 화물은 최대한 신속하게 배송하고, 냉동냉장 물류센터와 냉장 컨테이너 등 시설과 장비를 총동원해 신선도를 완벽하게 유지하면서 배송할 수 있도록 했다.
CJ대한통운은 현장 자동분류 설비인 ‘휠소터’를 지난해 말부터 전국 배송거점에 설치해왔으며, 내년 4월 완료를 목표로 현재 전국 50여개소에 설치한 상태다. 회사 측은 휠소터를 통한 자동 분류로 택배기사들의 수고로움을 덜고 더욱 신속한 배송이 가능해짐에 따라 추석 선물 물동량 처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사상 최장인 10일간의 추석 연휴로 인해 연휴가 끝난 이후 주간과 그 다음주까지 택배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회사 측은 연휴 이후 2주간 비상근무를 지속한다.
특히 오는 10월 11일에는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 등 전자상거래 업체의 연휴 전 주문 상품과 연휴 기간 중 주문 상품, 평시 배송물량 등이 더해지면서 택배업 사상 최대인 하루 8백만 상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가급적 몰리는 시기를 피해 택배를 접수하고,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에서 상품을 주문할 때 판매처 공지 등을 통해 택배 배송 가능 일정을 꼭 확인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연휴가 끝난 이후에도 택배 물량이 여전히 증가할 가능성이 크므로 생일 선물이나 행사용품 등 특정 일시에 사용해야 하는 목적의 상품은 충분한 여유를 두고 주문하는 것이 좋으며, 이밖에도 받는 사람의 일정을 꼭 확인하고, 가능한 연락처를 모두 기재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