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지난 15년간 3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아세안 등 신흥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한데다 이들과의 생산분업관계를 형성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환율요인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미국시장에 대한 시장점유율도 회복국면으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에 대한 시장점유율 역시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2012년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
2015년 시장점유율에 대한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시장구조가 29.8%포인트, 품질이 23.8%포인트 각각 기여했다. 이는 중국과 아세안 등 우리나라와 긴밀한 생산분업 관계에 있는 아시아 신흥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한데다 품질 등 비가격요인이 크게 작용한 때문이다.
반면 수출다양도는 -14.8%포인트로 점유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환율요인인 가격도 -8.7%포인트를 보였다.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원화 가치가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 비춰보면 시장점유율에 미친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실제 2009년 이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원화 실질실효환율은 20% 상승한 바 있다. 이밖에 경쟁도도 -0.7%포인트 기여했다.
2011년 -4.7%까지 떨어졌던 중국 시장점유율도 2012년 1.1%로 상승반전한 후 2015년 24.6%까지 높아졌다.
이현창 한은 과장은 “신흥국 등 시장구조개선과 품질경쟁력 향상이 시장점유율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중국의 사드보복과 미국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향후 추이는 지켜봐야겠지만 장기적인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해 품질향상, 주요 교역국과의 협력 강화, 교역품목 다변화 등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