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점유율 15년간 30% 늘었다, 한·미 FTA발효 후 미 점유율도 회복국면

입력 2017-09-08 15:31 수정 2017-09-11 07:5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국·아세안 성장에 분업관계 주효 환율요인은 급감..품질향상·협력강화·교역다변화절실

우리나라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지난 15년간 3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아세안 등 신흥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한데다 이들과의 생산분업관계를 형성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환율요인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미국시장에 대한 시장점유율도 회복국면으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에 대한 시장점유율 역시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2012년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8일 한국은행 금융안정연구팀 이현창 과장과 국제무역팀 김보경 조사역이 공동 발표한 ‘시장점유율 분해를 통한 수출경쟁력 평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우리나라의 전세계 시장점유율은 2000년 대비 29.3% 증가했다(총액기준). 즉 2000년 우리나라의 전세계 시장점유율이 10%였다면 2015년엔 12.93%로 늘었다는 뜻이다.

2015년 시장점유율에 대한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시장구조가 29.8%포인트, 품질이 23.8%포인트 각각 기여했다. 이는 중국과 아세안 등 우리나라와 긴밀한 생산분업 관계에 있는 아시아 신흥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한데다 품질 등 비가격요인이 크게 작용한 때문이다.

반면 수출다양도는 -14.8%포인트로 점유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환율요인인 가격도 -8.7%포인트를 보였다.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원화 가치가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 비춰보면 시장점유율에 미친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실제 2009년 이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원화 실질실효환율은 20% 상승한 바 있다. 이밖에 경쟁도도 -0.7%포인트 기여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주요 수출대상국인 미국과 중국에 대한 시장점유율(부가가치기준)은 2012년 이후 회복 내지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경우 2000년 대비 2008년 -44%까지 떨어졌던 시장점유율은 한·미 FTA가 발효되기 시작한 2012년(-37.9%)을 기점으로 2013년 -29.1%, 2014년 -21.0%, 2015년 -13.7%로 회복국면을 보였다. 이는 한·미 FTA발표 후 소비자선호와 무역장벽 등 품질 요인 개선과 해외의존도 축소에 힘입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1년 -4.7%까지 떨어졌던 중국 시장점유율도 2012년 1.1%로 상승반전한 후 2015년 24.6%까지 높아졌다.

이현창 한은 과장은 “신흥국 등 시장구조개선과 품질경쟁력 향상이 시장점유율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중국의 사드보복과 미국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향후 추이는 지켜봐야겠지만 장기적인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해 품질향상, 주요 교역국과의 협력 강화, 교역품목 다변화 등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겠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홍명보호, 11월 중동 2연전 명단 발표…손흥민 포함·이승우 다시 제외
  • ‘흑백요리사’ 셰프 만날 기회…‘2024 서울미식주간’ 열린다
  • 전남 ‘폐교’ 844곳 가장 많아...서울도 예외 아냐 [문 닫는 학교 4000곳 육박]
  • 금리 인하에 저축 보험 '눈길'…美 대선에 달러 보험 뜬다
  • "성냥갑은 매력 없다"…정비사업 디자인·설계 차별화 박차 [평범한 건 NO, 특화설계 경쟁①]
  • 단독 '부정‧부패' 의혹 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상위기관 중징계 처분 뭉갰다
  • "영웅 귀환은 빛났다"…페이커의 T1, '롤드컵' 통산 5회 우승 영광
  • 단독 “북한군 1차 전멸, 우크라이나 아닌 러시아 포격 탓”
  • 오늘의 상승종목

  • 11.04 15:21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890,000
    • +0.02%
    • 이더리움
    • 3,436,000
    • +0.06%
    • 비트코인 캐시
    • 467,000
    • -2.67%
    • 리플
    • 703
    • -0.57%
    • 솔라나
    • 225,200
    • -0.79%
    • 에이다
    • 462
    • -3.14%
    • 이오스
    • 575
    • -2.54%
    • 트론
    • 230
    • +0%
    • 스텔라루멘
    • 127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150
    • -2.4%
    • 체인링크
    • 14,880
    • -3.25%
    • 샌드박스
    • 323
    • -2.4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