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8일 삼성전자에 대해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호조로 하반기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30만 원으로 상향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0.5% 증가한 62조4000억 원, 영업이익은 175% 늘어난 14조2900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13조8000억 원)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어 연구원은 “3분기 메모리 업황 성수기 진입으로 D램과 낸드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각각 12%, 22% 증가하는 가운데 가격도 5%, 1% 가량 상승했다”며 “반도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한 9조7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LCD 패널 부진에도 아이폰8 출시에 따른 플렉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의 판매증가가 예상된다”며 “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은 37.3% 늘어난 1조3700억 원으로 우려대비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6.4%, 80% 늘어난 67조4000억 원, 16조6000억 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메모리 가격 강세와 본격적인 플렉서블 OLED 패널 출하로, DS부문 영업이익은 13조300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봤다.
어 연구원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 판매 호조에 따른 실적 상향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330만 원으로 상향한다”며 “빠른 주가 상승 속에도 메모리와 OLED의 판매호조로 실적 성장폭은 주가 상승을 상회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재 주가는 2017년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7.3배로 여전히 밸류에이선 매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