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석 한국투자증권 기업시니어 연구원이 4차 산업혁명 시대 AI(인공지능)에 주목하라며 엔비디아, 소프트뱅크, 삼성전자를 추천했다.
정 연구원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제5회 이투데이 프리미엄 투자세미나: 4차 산업혁명 시대 주식투자 전략’에서 AI 기술을 가진 기업이 4차산업 헤게모니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4차산업을 ‘완성된 형태의 IoT(사물인터넷) 생태계’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AI 솔루션을 완성하기 위한 세 가지 요소는 데이터, 알고리즘, 컴퓨팅”이라며 “최근 1년간 컴퓨팅 능력이 급격히 향상되면서 AI 상용화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세계적 선도기업들이 수십년 간 컴퓨팅 능력을 키워왔다며, 국내 상장기업의 한계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네이버의 경우에도 글로벌 기업에 비해 클라우드 경쟁력은 여전히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됐다.
그는 “아직은 미국 인터넷 선도기업이 AI 산업을 주도할 수밖에 없다”며 “국내 상장업체와 기술적 격차가 많이 나기 때문에 해외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4차산업 시장 개화 시기에 대해 AI 상용화가 임박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AI 기술이 IoT 생태계에 탑재되면 IoT 생태계의 효용성은 비약적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정 연구원은 “앞으로 10년간 꼭 투자해야 하는 기업은 엔비디아, 소프트뱅크, 삼성전자"라며 "엔비디아는 컴퓨팅 능력을 비약적으로 올리는 기술을 독점하고 있으며 소프트뱅크는 ARM홀딩스 회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이 언급한 ARM홀딩스는 CPU 반도체 설계를 디자인해주는 회사다. 모든 스마트폰에 이 회사의 반도체 설계가 들어가 있으며 전력소모를 낮출 수 있는 유일한 설계 솔루션을 가진 회사로 투자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