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다음주 코스피 밴드를 2330~2380으로 제시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다음주 시장은 2350선 안착을 시험하는 중립 수준의 주가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가격과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는 저가매수 시기일 수 있겠지만, 오는 21~24일 을지훈련, 24~26일 잭슨홀 미팅 등의 이벤트 리스크가 부정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잭슨홀 미팅은 오는 9월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대차대조표 축소와 유럽중앙은행(ECB) 테이퍼링 실시에 대한 사전정지 작업이 구체화되는 회의다. 유로존의 더딘 물가 회복세와 유로화 강세에 기인한 실물경기 측면 잠재적 부담 등을 고려할 경우, 드라기 ECB 총재가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매파적 로드맵을 제시할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만일 원론 수준의 힌트성 발언이 전부라면 이번 회의는 그간 테이퍼링 리스크를 선반영했던 유로화의 약세 반전과 2년래 저점 수준까지 하락한 달러화 강세 전환의 분수령이 될 소지가 크다”면서 “잭슨홀 미팅을 전후해 나타날 주요국 통화 환율 변동성 확대구도 또한 다음주 시장의 경계변수로 기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장기 투자전략 관점에서는 현 국면을 펀더멘탈 바닥구간까지 내몰리고만 경기민감 대형 수출·가치주 저가매수 타이밍으로 활용하는 것이 합당하다”며 “낙폭 과대 IT주의 옥석 가리기 및 절대적 안전지대인 은행·생명보험주의 차별화 가능성이 핵심 투자대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