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에 이어 대형마트 업계 1위 이마트에서도 판매한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비펜트린이 검출돼 유통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17일 이마트는 납품 양계농가 전국 57곳 중 2곳에서 생산한 계란에서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고, 또 다른 2곳의 계란에서는 기준치 이하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잔여재고는 모두 폐기처분했으며, 발주도 중단된 상태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비펜트린이 검출된 농장에서 납품받는 계란은 전체 판매 물량의 5% 미만 수준”이라며 “현재 이마트 매장에서는 정부 전수조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상품들로만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농립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마트가 납품받는 농장 중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농장은 경기 여주와 산란계 이천에 있는 산란계 농장이며, 기준치 이하로 검출된 농장은 전북 순창과 경북 김천에 있다.
앞서 홈플러스에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이 나와 해당 제품을 전량 폐기 처분했다. ‘신선대란’을 팔고 있는 홈플러스 측은 “신선대란을 공급하는 40여개 농장 중 1곳인 시온농장(충남천안 소재)에서 비펜트린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했다”며 “계란 껍질에 ‘11 시온’이라고 표기된 상품을 전량 폐기처분하기로 했고 해당 상품은 환불 조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수십 개의 농장과 계약해 계란을 공급받는 다른 대형유통업체들도 ‘살충제 계란’을 유통했을 가능성이 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