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7일 최근 코스피 조정장이 일시적이라며 단기간 보수적으로 대응하되 중장기적 낙관을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3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1.68% 하락해 아시아 증시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주요 아시아국 증시는 0.3%가량 내렸다.
한대훈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낙폭이 컸던 것은 결국 대내적인 요인이 작용을 했다는 의미”라며 “사상 최고치 경신 등 단기급등에 따른 가격부담,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 대응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전쟁불사론, 정부의 법인세 최고세율 인상에 따른 대기업 비용부담이 커지는데 따른 우려 등이 맞물렸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SK증권은 코스피 조정장이 일시적이라고 판단했다. 연초 이후 주가를 밀어올린 원동력인 펀더멘털이 여전히 굳건하기 때문.
한 연구원은 “올해 주가 상승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은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라며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등 주도주의 실적이 실제로 시장 예상을 상회하며 높아진 실적 눈높이를 재확인하자 주가가 화답했다”고 지적했다. 현재도 실적 추정치의 상향 조정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또 한가지는 대내외 이벤트 리스크의 소멸로 당초 상반기 유럽 주요국의 선거가 다수 예정돼 있었다”며 “브렉시트, 넥시트, 프렉시트 등 시스템에 악영향을 끼칠 이벤트라는 점에서 경계감이 높았지만 우파성향 정당은 유럽 주요국 선거에서 정권을 창출하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때문에 코스피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부담이 존재할 수 있지만 기본 펀더멘털은 견고하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최근의 조정은 단기급등에 따른 가격부담이 여러 이벤트와 맞물려 차익실현의 빌미가 되었다는 판단”이라며 세법개정안 발표와 한반도 리스크를 예로 들었다.
다만, 8월 24일 잭슨홀미팅과 9월 정기국회 등 정책 이벤트 추세를 살필 필요는 있다는 조언이다. 중장기 낙관을 유지하되 단기 보수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