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미 증시 호조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동반 상승 등에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관측된다.
27일 오전 9시 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7.80포인트(0.32%) 오른 2442.31을 기록하고 있다. 강보합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소폭 등락을 반복 중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3일부터 이어진 8거래일 상승 랠리 끝에 지난 25일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후 전날까지 2거래일 연속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락 속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간밤 미국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호조였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5% 오른 2만1711.0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477.83, 6422.7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69억 원어치를 바구니에 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무려 10거래일째 순매수세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 8억 원, 57억 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시총 상위주는 대부분 상승세다. 삼성전자(1.16%)와 SK하이닉스(2.10%), 삼성전자우(1.26%), 한국전력(0.66%), POSCO(0.46%), NAVER(0.12%), 삼성물산(2.16%), 삼성생명(1.21%)가 오르고 있다. 반면 현대차(-1.35%)와 신한지주(-0.75%)는 약세다.
삼성전자는 중간배당 발표 소식에 상승세다. 삼성전자는 2분기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1주당 70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보통주 0.29%, 우선주 0.37%이며 배당금총액은 9653억4819만 원이다
우려 대비 무난한 성적표를 받아든 SK텔레콤(2.22%)도 상승세다. SK텔레콤은 SK플래닛 등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462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이날 개장 전 공시를 통해 밝혔다.
반면 현대차는 중국의 사드 보복 등 2분기 실적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하락세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 9136억 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밝혔다. 분기 순이익이 1조 원을 밑돈 것은 7년여만의 일이다.
한편, 이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01포인트(0.30%) 오른 669.23을 기록 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가 수급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