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이동근 기자 foto@
정세균 국회의장이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시킨 후 "추경 통과 과정에서 국회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승자는 없었다. 여당도 야당도 패자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국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열고 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 표결을 시도했다. 하지만 표결 직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퇴장하면서 정족수 미달로 한시간 넘게 지연됐다.
정 의장은 "이렇게 국정이 어렵고 민생이 어려울 때 국회에서 정쟁이 난무했다"며 "국민의 눈높이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국회를 운영하면 국회의 존립 의의가 지속해서 하락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부족한 점이 얼마나 많았는지를 다시 한번 반성한다. 저부터 반성하면서 여야 의원 모두가 우리의 책무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우리는 정당의 당원이기 이전에 국회의원이고, 국회는 행정부를 견제하고 감독하기 위해 있다. 반성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