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4일 엔씨소프트의 현재 주가에 ‘리니지M’의 성공에 따른 펀더멘털(기초여건) 상승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종전 52만 원에서 54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등급을 유지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리니지M이 일매출 130억 원을 기록했다는 뉴스에도 불구하고 전일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며 “일매출 130억 원이면 최소한 12조 원의 가치가 있는 주식”이라고 평가했다.
전날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이 출시 이후 12일간 누적매출 1000억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1일에는 하루 매출이 130억 원을 기록, 국내 모바일 게임 역사상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주가는 오히려 전일 대비 2.8% 하락했다.
안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3144억 원, 영업이익 632억 원을 추정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7% 늘겠지만 영업이익은 신작 게임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인해 같은 기간 26.6%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리니지M의 실적이 전부 반영되는 3분기 영업이익은 1786억 원으로 2분기 대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리니지M의 실적 추정치를 반영해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안 연구원은 리니지M의 추정 매출액을 2분기 870억 원(일평균 87억 원), 3분기 2349억 원(일평균 26억 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하고, 이에 따른 엔씨소프트의 실적 전망치도 2017년 4981억 원, 2018년 4258억 원으로 각각 올려 잡았다. 안 연구원은 “최근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리니지M의 성공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면서 “실적을 감안하면 주가는 과매도 구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