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정부나 일반 공기업이 보유한 개인 부실채권도 인수해 민간과 공공 부문, 국가의 개인 부실채권을 통합 관리하겠다고 14일 밝혔다.
문창용 캠코 사장은 이날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융 공공기관 부실채권 관리 일원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캠코의 체계적인 신용회복지원 제도를 활용한 채무자 재기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캠코는 국민행복기금을 통해 금융회사가 보유한 개인 부실채권을 인수, 금융 취약 계층의 재기를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 3월부터 금융 공공기관이 보유한 개인 부실채권을 일원화해 관리하고 있으며 조세 관련 국가가 소유한 일부 개인 부실채권도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공공기관이 보유한 개인 부실채권 등 캠코가 인수하지 않은 개인 부실채권은 민간과 공공기관, 국가 등 각각의 영역에서 관리하고 있어 다중채무자의 경우 통합관리가 제대로 안 되는 상황이다.
문 사장은 “형식적인 회수와 보유에서 적극적인 조정과 관리로 전환해 공적 영역에서도 취약계층 재기지원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민간과 공공, 국가가 보유한 개인 부실채권을 캠코가 인수해 통합 관리하면 사회적 비용도 줄고 다중채무자의 경제활동 재기지원도 효율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국·공유재산 위탁개발 분야에서도 연간 1조7000억 원 규모의 개발사업을 시행해 공공 개발사업자(디벨로퍼)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운·중소기업 구조조정 분야에 대해서는 올해 캠코 선박펀드와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 지원규모를 1조3000억 원으로 확대해 기업구조조정 사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고 설명했다.
문 사장은 “현재 우리 경제는 경제 취약 부문에 선제 지원을 통해 경제활력을 높이는 공적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캠코도 가계와 기업, 금융, 공공부문을 아우르는 공적 자산관리 전문기관으로서 국가 경제 기여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