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과거 저서에서 언급한 여성 관련 표현이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안경환 후보자는 지난해 출판한 도서 '남자란 무엇인가'에서 "여성은 술의 필수적 동반자"라며 "술자리에는 반드시 여자가 있어야 한다"고 기술했다. '정 없으면 장모라도 곁에 있어야 한다'는 옛말도 언급했다.
또 안경환 후보자는 지난해 대법원 법원행정처에서 근무하던 부장판사가 성매매로 적발된 사건에 대해서 "문제가 된 법관 연령이라면 대개 결혼한 지 15년~20년이다. 한국의 어머니가 대부분 그러하듯 판사의 아내는 자녀 교육에 몰입한 나머지 남편의 잠자리 보살핌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성매매와 관련해서도 안경환 후보자는 "절대 근절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안경환 후보자는 "자신의 몸을 팔려는 여성이 있고, 성적 본능을 제어하기 힘든 사내가 있는 한 매춘은 지구상에서 사라지지 않는다"며 "그 어떤 고결한 종교와 윤리적 이상을 내세워도, 그리고 아무리 엄한 처벌을 내려도 매춘을 근절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경환 후보자는 "젊은 여자는 정신병자만 아니라면 거지가 없다는 말이 있다. 구걸하느니 당당하게 매춘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여성의 성을 돈으로 사려는 사내는 지천으로 깔려 있다", "젊은 여성의 몸에는 생명의 샘이 솟는다. 그 샘물에 몸을 담아 거듭 탄생하고자 하는 것이 사내의 염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안경환 후보자가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고 더 나아가 성매매를 두둔한다며 "이런 사람이 법무부장관이라니", "안경환 후보자가 법무부장관되면 성매매 합법화되는 거냐", "문재인 정부 다 좋았는데 이번 건은 안 된다" 등의 비난을 가하고 있다.
반면 일부는 "현상 설명을 말한 것일 뿐", "성매매 두둔은 너무 나간 듯", "책 전체 맥락을 봐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겨환 후보자를 옹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