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안석모<사진>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이 최근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안 사무총장은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인권위 측은 “정년이 1년 남은 안 사무총장이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사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에 결심한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명예퇴직을 준비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인권위는 최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인권위 쇄신을 포함한 일부 정책에서 질책을 받았다. 지난달 28일 국정기획위 업무보고 당시 박범계 정치행정분과 위원장으로부터 “권력기관에 대해 과감하지 못했다”고 질책을 듣기도 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인권위가 쇄신하는 모습을 대외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안 사무총장이 직접 사의를 표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 사무총장은 인권위 내부 출신 인사가 승진해 사무총장이 된 첫 사례다. 방송통신대에서 영어학을 전공한 안 사무총장은 웨스턴일리노이대학교 정치학 석사를 마쳤다. 인권위 정책교육국과 조사국, 기획조정관 등을 거쳐 2015년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애초 내년 6월 30일자로 정년퇴임이 예정돼 있었으나 심사 등을 거쳐 올해 6월 30일자로 명예퇴직하게 된다.
한편 인권위는 최근 개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예산과 정원 결정권 확보 방안, 인권위원 선출 과정 투명성 제고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