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일 대한유화에 대해 나프타분해설비(NCC) 증설에 따른 외형성장으로 하반기부터 분기 1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1만 원에서 35만 원으로 상향조정 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한유화는 NCC 증설로 에틸렌 생산능력이 기존 47만톤에서 80만톤으로 증가한다”며 “증설 물량의 대부분은 장기공급 계약에 의해 공급되며 이미 계약 체결이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대한유화는 증설 물량 도입에 앞서 5월 말까지 정기보수를 실시했고, 이날부터 시험 가동을 시작한다.
조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증설을 앞둔 정기보수(45일) 실시와 제반비용 지출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59.7% 감소한 435억 원을 기록하며 부진할 전망”이라며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증설 물량 100% 가동으로 달라진 이익 수준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 영업이익은 2260억 원으로 상반기 보다 49.4% 증가할 전망”이라며 “분기당 1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 시현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대한유화와 비슷한 생산능력을 보유한 롯데케미칼의 자회사 LC 타이탄의 말레이시아 현지 상장이 진행되며 저평가 매력도 부각될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LC 타이탄의 말레이시아 현지 상장은 3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라며 “유사한 생산능력(에틸렌 80만톤)과 이익수준에서 LC 타이탄의 기업가치는 4조8700억 원에 달하는 반면, 대한유화의 시가총액은 현재 1조7600억 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LC 타이탄의 상장은 대한유화의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이 투자자에게 매력적으로 부각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업가치 재평가의 트리거(방아쇠)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