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31일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도 안 돼 공공일자리 81만 개 창출 공약을 포기했다”고 주장하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정태옥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이 공무원 일자리 17만4000개를 창출하고 나머지 64만 개의 공공일자리는 고용의 질 개선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신규 창출되는 공공일자리는 17만4000개뿐이고, 나머지 64만 개는 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일자리임을 인정한 셈”이라며 “새 정부의 인수위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대통령의 공약이 빈껍데기 공약임을 자인한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가 재정 여력이나 예산은 고려하지 않은 채 정권만 잡기 위해 실현 불가능한 공약을 내세우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이고 전형적인 포퓰리즘이 아닐 수 없다”며 “애당초 81만 개 공약은 국민 세금 살포식 공약이라며 많은 비판도 받아왔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 원내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포퓰리즘 공약이었음을 국민에게 소상히 밝히고 실현 불가함을 알리는 게 마땅하다”며 “국민과의 소통 문화를 중시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문재인 정부이니만큼 정중히 사과하는 것은 마땅한 도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