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신인’박성현(24·KEB하나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 기회를 잃었다.
데뷔후 첫 우승 기회를 잡았던 박성현은 최종일 보기없이 버디만 골라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고도 1타차로 졌다.
박성현은 볼빅 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에서 중국의 펑샨샨에게 우승컵을 내주고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박성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의 트래비스 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70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 합계 18언더파 270타(67-65-72-66)를 쳐 호주교포 이민지와 함께 공동 2위를 올라랐다.
시즌 최고의 성적을 낸 박성현은 신인상 포인트에서 2위 에인절 인(미국)을 2배 이상 차이로 도망갔다.
우승은 19언더파 269타를 친 리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펑산산에게 돌아갔다. 우승 상금은 19만5000 달러(약 2억1000만원)다. 14번홀까지 버디만 6개 골라내며 우승쐐기를 박았던 펑샨샨은 16,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하고도 우승하는데는 지장이 없었다.
2라운드까지 2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린 박성현은 3라운드에서 이븐파로 주춤한 뒤 결국 1타 모자라 연장기회를 잃었다.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없는 사이 1위 탈환에 나섰던 유소연(27·메디힐)과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쭈타누깐은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21위, 유소연은 1언더파 287타로 공동 53위에 그쳤다.
이정은(29·교촌F&B)이 17언더파 271타, 공동 4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