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회계기준인 IFRS17이 오는 19일 공개된다. 보험사들이 자본 확충 수단으로 선호해온 후순위채가 자본으로 인정되지 않는 만큼 보험사들이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오는 19일 IFRS17의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기준서를 발표한다. 2021년에 적용되는 이 기준은은 보험사가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
시가 평가는 매 결산 시기에 실제 위험률과 시장금리로 시점에서 보험부채를 다시 계산하게 되는데, 이에 따라 보험사로 적립금을 더 쌓아야되게 된다.
또한 IFRS17는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RBC에도 영향을 미친다. 금융당국은 RBC 비율을 150% 이상 유지할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RBC는 요구자본(예상하지 못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최대손실예상액) 대비 가용자본(손실을 보전하는 데 동원할 수 있는 자본)의 비율로 계산된다.
새 회계기준에서는 자산과 부채 모두가 시가로 평가돼, 저금리 기조가 2021년까지 지속될 경우 생명보험사의 가용자본이 줄어들 우려도 따른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자본확충 수단으로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방식에서 만기 때까지 발행금액 전액이 자본으로 인정되는 신종자본 증권 발행을 선호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