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근혜계 핵심 중 한 명인 조원진 의원이 9일 자유한국당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달 앞으로 다가온 19대 대선에서 반드시 좌파정권을 막아내고, 탄핵세력을 심판하기 위해서라도 ‘보수우파 승리의 마중물’이 되겠단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한국당을 향해 “대한민국의 가치,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알려줬지만 지금은 변해도 너무 변했다”며 “포퓰리즘과 좌파들의 선전선동엔 당당히 맞서지도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나라가 좌파에 의해 유린되는 걸 알면서도 대통령을 탄핵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바로 세우려는 우파세력과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보수를 궤멸시키려는 좌파세력의 대결”이라며 “저는 공무원 연금개혁 성공을 비롯해 노동, 금융, 공공, 교육 등 4대 개혁에 앞장섰고 종북세력인 통합진보당의 해체와 북한인권법, 테러방지법 처리 등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는 일엔 한치의 망설임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저는 대한민국 미래와 보수우파 승리를 위한 ‘희생의 불쏘시개’가 돼 저 암울한 좌파정권 탄생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조 의원은 “열정과 의리의 정치,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실현하는 애국의 정치로 강력한 우파정당의 성공을 꼭 보여드리겠다”며 “새로운 보수우파세력을 중심으로 우파정권 창출,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의원 보좌진 출신인 조 의원은 대구 달서병에서 내리 3선에 성공했으며, 한국당에선 최고위원을 지냈다. 한국당의 전신과 이름이 같은 신생정당인 새누리당에 입당한 조 의원은 오는 12일께 대선 출마에 관한 입장을 결정, 발표할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