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6일 호텔신라에 대해 홍콩과 일본 등 해외 사업 비중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홍콩 국제공항 화장품·향수·패션 7+1년 사업권을 획득했다”면서 “이로써 아시아 3대 공항에서 화장품·향수·패션을 취급하는 사업자가 됐다”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DFS가 화장품·향수·패션 액세서리와 주류·담배 면세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DFS는 화장품·향수·패션 구역에서 약 3500억 원의 매출을 창출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양 연구원은 “2018년 홍콩 국제공항에서의 호텔신라 매출은 약 4200억 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화장품·향수 매장과 유사한 품목의 매출이 증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구매력 제고로 창이공항에서도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창이공항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약 5000억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원가율이 1%포인트 개선될 경우 추가 50억 원의 영업이익 증가가 가능하다”며 “이는 호텔신라의 2017년 영업이익 추정치의 약 5.5%에 해당한다”라고 설명했다.
일본 시내면세점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호텔신라가 20% 지분을 보유하고 다카시마야, 전일본항공상사와 합작으로 설립한 A&S다카시마야 듀티프리가 오는 27일 도쿄 신주쿠에 면세점을 열 예정이다.
양 연구원은 “중국의 한국 여행 규제에도 불구하고 한국 면세시장이 연초부터 지난 2월까지 45% 증가할 정도로 한국 면세 산업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홍콩과 일본 진출로 지정학적 리스크 최소화 및 원가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