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러시아MSCI ETF(합성)’를 오는 2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이 종목은 러시아 증권거래소(MOEX)에 상장된 종목 중 유동시가총액 등을 고려한 시장대표 종목 21개 회사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는 2017년 1월 31일 기준 러시아 증권거래소 시가총액의 85%에 해당한다.
거래소는 해당 상품이 러시아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 ETF라는 것에 의미를 더했다. 러시아는 유가반등, 경제제재 완화 기대감, 정치ㆍ경제의 안정성 회복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이 증가하는 시장이다.
투자자는 홍콩 등 해외에 상장된 ETF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보다 환전수수료 등 비용 절감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기초지수 수익률뿐만 아니라 원화 대비 루블화(RUB) 통화의 가치변동이 수익률에 반영될 예정이다.
다만, 장외파생상품(스왑)을 통한 운용 시 발생하는 비용에 따라 기초지수 성과와 ETF 운용성과 간의 괴리(추적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합성 ETF의 과세 특성 및 환위험 노출 등 고유의 상품구조에 대한 투자자의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게 거래소 측의 설명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글로벌 분산투자 및 러시아 증시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최초의 러시아ETF 상장을 통해 해외 ETF상품 라인업 다양화 및 국내 투자자의 신흥국 투자 편의성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는 투자자 이해를 돕기 위해 매일의 납부자산구성 내역을 CHECK(체크) 단말기와 거래소 및 자산운용사 ETF 홈페이지에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