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롯데그룹은 경영쇄신과 지배구조 재편을 골자로 사장단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은사업을 유통, 화학, 식품, 호텔 등 4대 부문(BU)으로 나누고 4대 BU장으로 롯데 주력계열사 대표이사 사장들을 임명했다.
화학 BU장은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이 임명됐다. 허 화학BU장은 앞으로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첨단소재 등 그룹 내 화학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1974년 호남석유화학의 전신 여수석유화학에 입사한 허 화학 BU장은 1976년 여수화학이 제일화학공업과 합작한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02년 기획신규사업담당 상무, 2005년 본사업무총괄 전무를 거쳐 2007년 롯데대산유화 대표, 2008년 케이피케미칼 대표를 거쳐 2012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 대표를 맡았다.
허 화학 BU장은 롯데케미칼을 이끌면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주력해왔다. 이같은 노력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라는 성과로 나타났고 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의 주력인 롯데쇼핑을 압도할 정도로 성장했다.
롯데그룹에서 롯데쇼핑으로 대표되는 유통 부문이 실제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나 영업이익의 경우 롯데케미칼이 롯데쇼핑을 앞지르고 있다. 지난해 롯데케미칼이 2조547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면 롯데쇼핑은 9403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데 그쳤다.
뿐만 아니라 허 화학 BU장은 지난 2015년 롯데케미칼의 삼성화학사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글로벌 종합화학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허 화학 BU장이 BU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롯데케미칼은 김교현 말레이시아 롯데케미칼 타이탄 대표(부사장)를 신임 사장으로 맞았다. 롯데정밀화학 신임 대표로는 이홍열 부사장이 내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