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광고 매출의 급증에 따라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익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온 가운데 올해도 ‘비디오 퍼스트’ 기조를 이어간다. 페이스북의 올해 성장 동력은 ‘모바일ㆍ동영상 광고’가 될 전망이다. 모바일ㆍ동영상 광고가 수익을 견인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투자는 동영상 콘텐츠, 가상현실(VR)과 인공지능(AI) 부문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88.1억 달러와 45.7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페이스북의 광고 매출이 전년에 비해 53% 급증한 만큼 페이스북의 실적 호조는 광고 매출에서 비롯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모바일 동영상 광고 매출은 전체 광고 매출의 84%를 차지한다.
3일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페이스북은 광고주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정교한 타깃팅 △광고 효과 측정 △다양한 광고포맷 등의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활성광고주가 400만에 달하는 등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동영상 광고 플랫폼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맥락에서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에도 페이스북 광고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전 세계 월간 이용자수(MAU) 10억 명이 넘는 메신저 플랫폼에 광고가 도입되면 매출 성장세에 기여할 것”이라며 “페이스북이 현재 시험 중인 동영상 중간광고는 광고 단가가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고, 프리미엄 콘텐츠 확보에 나선 만큼 추가적인 펀더멘털 개선 여력도 높다”고 분석했다.
동영상 콘텐츠,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부문에선 장기적으로 투자를 확대해나갈 전망이다.
주커버그는 1일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해부터 동영상 기반 구축을 위해 더 많은 오리지널 동영상 콘텐츠에 투자하기 시작했고 올해는 이를 더 확장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이와함께 페이스북은 작년부터 꾸준히 라이브 360도 비디오, 오디오 전용 라이브, 라이브 셀피 마스크 등 다양한 동영상 실험을 진행해왔다.
페이스북의 VR과 AI 전략에 대해서 황 연구원은 “페이스북은 작년 10월 가상현실 콘텐츠 개발에 2.5억 규모의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밝혔으며, 올해 교육, 게임 분야의 가상현실 컨텐츠를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며 “단기적으로 수익에 기여하는 부분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나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해 나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인공지능 챗봇과 관련해 진행중인 내부 테스트가 완료되면 페이스북을 통한 장소 예약이나 쇼핑 등도 가능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