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수병들이 설을 앞두고 1년간 모아온 헌혈증 233장을 백혈병과 소아암 투병 어린이들에게 써 달라며 기증해 감동을 자아냈다.
23일 해군에 따르면 해군정보체계관리단의 합동생활관에서 군 생활을 하는 수병 200여 명은 최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헌혈증 233장을 전달했다.
지난해 1월, 당시 전역을 앞둔 수병들이 생활지도관들에게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써 달라”고 헌혈증을 전달하면서 헌혈증 모으기가 시작됐다. 수병들은 부대에서 또는 휴가 중 틈이 날 때마다 헌혈했고, 1년간 233장의 헌혈증을 모았다. 이들은 생활반장 등 30여 명이 참가하는 자치회의인 ‘등대지기 회의’를 통해 이렇게 모은 헌혈증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증했다.
네티즌은 “이것이 진정한 군인정신!”, “나도 헌혈증 모아서 기증해야겠다”, “이런 마음이 모여 아이들의 귀한 생명을 구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