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경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은 19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면접 이후 신한의 발전을 위해 조용병 신한은행 행장이 (회장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며 “신한 발전을 위해 조력하겠다면서 회장 후보를 사퇴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차기 회장 내정자 발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대표와 조 행장을 놓고 투표한 결과 만장일치로 조 행장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순리에 따라 조 행장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 차기 신한금융 회장 최종 면접에는 조 행장과 위 사장, 최 전 사장 등 세 명이 참석했다.
조 행장은 오는 20일 이사회를 거쳐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된다.
다음은 이상경 회추위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조용병 신한은행장의 추천 배경은.
“2011년도 경영 승계 계획에서 롱리스트를 작성한 뒤 압축 후보군 4명을 선정했다.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적격자가 못된다고 해서 후보 사퇴를 했고 3명이 최종후보까지 왔다.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사운용 사장이 후보가 된 것은 외부인사 5명을 두고 투표를 한 결과 선정된 것이다.”
- 투표 결과는 어땠나?
“투표 결과는 세 분을 놓고 투표했는데 위성호 후보가 ‘신한 발전을 위해서 차기 회장으로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되는 게 신한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 최대한 조력을 하겠다’며 (회장 후보를) 사퇴했다. 두 분을 놓고 투표했는데 전원 만장일치로 조 행장이 됐다.”
- 위성호 사장이 면접 과정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건가.
“위 사장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제시했다. 회장 면접 프리젠테이션(PT)도 모두 진행했다. 이후 후배이고 조용병 차기 회장 내정자에게 조력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조력할 수 있다는 것은 개인적인 의견이다.”
- 중점적으로 고려한 사안은.
“경영 승계계획에 따르면 첫째 도덕성, 둘째 신한 가치, 셋째 경영 능력 등 여러 가지 사유가 있다. 중점적으로는 신한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실현 능력이 있는 사람으로 선출했다.”
- 안정적 발전이라는 말은 무엇인가.
“안정적이라는 말은 순서대로라는 뜻과 일치한다. 지주 회장 다음에 큰 최고경영자(CEO)는 은행장이다. 순리에 따라서 됐다고 이해해 달라.”
- 차기 은행장에 대한 거론은 없었나?
“구체적으로 은행장 얘기는 없었지만 어떤 사람이 적당하다는 대충적인 얘기는 했다. 첫째는 회장, 둘째는 신한은행장, 세 번째 서열은 신한카드, 네 번째는 신한생명보험 등이다. 하지만 신한은행장 선출 권한은 회추위에 전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