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거래소의 ‘2016년 유가증권시장 공시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상장법인의 전체 공시건수는 총 1만4687건으로 전년대비 0.5%(73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 한 곳당 평균 공시건수는 18.9건으로 전년대비 0.1건 감소했다.
공시 유형별로 보면 수시공시를 제외한 자율공시, 공정공시, 조회공시 모든 유형에서 공시건수가 증가했다.
수시공시는 1만1419건으로 전년대비 0.8% 감소했다. 단일판매공급계약(+18.8%), 영업양수도ㆍ합병ㆍ분할(+57%), 주식관련사채발행(+18.5%) 등의 공시가 증가했다. 반면 투자활동 위축에 따라 타법인출자지분취득ㆍ처분(-8%), 담보ㆍ채무보증(-2.6%) 등은 소폭 줄었다.
최원근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부장은 “수시공시 건수가 전년대비 줄어들긴 했지만 이는 기업부담 완화를 위한 불필요한 의무공시항목 삭제에 따른 것”이라며 “투자판단관련 주요 경영사항 등 실질적 수시공시는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율공시와 공정공시는 각각 8.1%(122건), 0.4%(6건) 증가했다. 자율공시 중에는 언론보도 대응 성격의 해명공시가 287% 늘었고 의약품∙자동차부품 등의 특허관련 공시가 17.1% 늘었다. 공정공시 항목 중에는 IR활동 강화로 영업잠정실적 공시가 5.0% 늘어난 반면 업황부진과 미래불확실성으로 실적전망(-26.7%), 장래사업계획(-76.9%) 등이 줄었다.
조회공시는 239건으로 전년대비 19.5% 늘었다. 개별종목 변동성 확대로 주가급등 관련 조회공시가 38.0% 증가했고, 풍문ㆍ보도 관련 조회공시 요구도 3.7% 늘었다. 기업의 사업구조 재편과 구조조정 확산에 따라 M&A(인수합병) 등 공시도 25.8% 늘었다.
한편 불성실공시 지정건수는 17건으로 전년대비 32.0% 줄었다. 이에 따라 공시의무 위반사례는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유지했다. 공시담당자들에 대한 공시교육과 소통을 강화하는 등 사전예방활동이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