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3일 오리온에 대해 성장 모멘텀의 가파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7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026억원, 731억원로 매출은 다소 부진하나 영업이익은 양호할 것"이라며 "국내외 사업 전반적으로 마케팅비 등 비용 제어가 타이트하게 이뤄지는 가운데 매출 부진으로 인해 성과급이 예년 수준으로 지급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제과 사업은 기저 효과와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3%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중국 제과 사업의 매출 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0.7% 상승으로 제한적일 것인데, 2017년 이른 춘절용 수요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 신제품 효과에 따른 역기저, 중국 제과 산업 침체, 위안화 약세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연구원은 "2017년 오리온의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4720억원과 3259억원으로 전망한다"면서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55%, 64%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수요 침체와 저성장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리온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 등 전략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중국 성장률 회복이 실적과 주가 상승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