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기도 과천 본사 강당에서 선천성 왜소증을 딛고 버려진 종이컵 21톤을 수고해 봉사를 실천한 이금자 씨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코오롱그룹 )
코오롱그룹은 28일 경기도 과천 본사 강당에서 선천성 왜소증을 딛고 버려진 종이컵 수거해 봉사를 실천한 이금자 씨를 초청해 강연을 진행했다.
이 씨는 키 102cm, 체중 32kg인 왜소증에도 불구하고 버려진 종이컵을 수거해 모은 돈으로 9년째 장학금을 기부하며 ‘작은 거인’의 기적을 실천해온 인물이다. 그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모은 종이컵은 21.1톤, 약 633만 개에 달한다. 이 씨는 올해 4월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이 시상하는 우정선행상 본상을 받았다.
이날 강연에 참석한 코오롱 임직원 200여 명은 작은 체구의 이 씨와 눈높이를 맞추고자 의자를 치우고 바닥에 앉기를 자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버려진 종이컵 같던 내가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으로 종이컵을 줍기 시작하면서 사람 대접을 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나를 사람답게 살게 만들어준 폐종이컵을 더욱 열심히 모아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강연이 끝나고 나서 참석했던 임직원들은 본사 로비에 설치된 리사이클 트리인 ‘인벤트리’로 이동해 직접 기부에 참여했다. 기부된 돈은 내년 초 신학기를 앞둔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학용품 키트 ‘드림팩’ 제작에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