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이탈리아 국민투표에 휘청…트럼프 당선 후 최저치

입력 2016-12-0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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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이탈리아 개헌안 국민투표 부결 소식에 약세를 나타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25포인트(-0.37%) 떨어진 1963.36에 마감했다.

증시의 발목을 잡은 것은 장 시작 전에 전해진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 소식이었다. . 이탈리아 전역에서 치러진 개헌 국민투표의 출구조사 결과 반대가 54∼59%로 찬성 41∼46%에 월등히 앞선 것으로 집계된 것. 이번 투표에 정치생명을 걸었던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패배를 시인하고 사퇴를 선언했다. 일각에서는 유로화 급락에 따른 이탈리아 은행의 부실과 ‘이탈렉시트’(이탈리아의 유로존 이탈)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이날은 선전·홍콩증시 간 교차매매인 선강퉁 시행 첫 날이기도 했지만 이탈리아 국민투표의 힘이 더 셌다. 코스피는 중국 증시 개장시간 무렵인 오전 10시를 전후해 잠시 상승세로 반전하는 듯 했지만 중국 증시 또한 1%대 약세를 나타내자 다시 완만한 하락을 이어갔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이탈리아 국민투표 결과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던 만큼 영향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탈리아의 CDS프리미엄 금리도 10월부터 상승했다가 오히려 최근에는 고점을 찍고 내려오는 모습을 보였다”며 “장 초반 코스피가 반응을 나타내긴 했지만 장기화될 소지는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이탈리아 은행 부실이나, 이탈리아의 유로존 이탈 등 우려는 과도하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뚜렷한 방향성 없는 관망세를 보였다. 장중 매도세와 매수세를 오간 외국인은 장 마감 기준 44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1012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고 개인은 114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로 74억원, 비차익거래로 103억원을 각각 사들여 총 177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코스피 업종별지수는 의료정밀(-3,00%)과 증권(-2.44%), 섬유의복(-1.13%), 건설(-1.03%) 등이 하락한 반면 철강금속(0.65%)과 화학(0.24%)은 소폭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네이버(1.19%)와 아모레퍼시픽(1.79%), 삼성생명(1.29%)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신한지주(-1.94%)와 KB금융(-1.43%) 등 금융업종과 포스코(-1.38%)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화학과 철강금속, 보험을 제외한 대부분이 내림세를 보였다. 의료정밀이 3% 하락했고, 증권은 2.44%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네이버(1.19%)와 아모레퍼시픽(1.79%), 삼성생명(1.29%)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신한지주(-1.94%)와 KB금융(-1.43%) 등 금융업종과 포스코(-1.38%)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61포인트(1.98%) 내린 575.12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월 14일(574.17) 이후 약 23개월 만의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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