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줄다리기 속에 1980선에 안착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175만원 고지를 돌파했다.
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27포인트(0.01%) 상승한 1893.7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4.00포인트(0.20%) 상승한 1987.48에 출발해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10억원, 208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526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4억원 매수우위, 비차익거래 189억원 매도우위를 각각 나타내 총 185억원 순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8포인트(0.01%) 상승한 1만9123.3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85포인트(0.27%) 내린 2198.81을, 나스닥지수는 56.24포인트(1.05%) 떨어진 5323.68을 각각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열린 정례 총회에서 산유량을 하루 120만 배럴 감축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9.3% 폭등한 배럴당 49.44달러로 마감해 지난 2월 12일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금융주와 에너지주가 상승한 반면, 우리 증시에 영향이 큰 대형 기술주가 하락했다"면서 "다만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투자심리 안정이 보합세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은행(2.45%), 건설업(2.01%), 화학(0.97%) 등이 상승한 반면, 의료정밀(-4.35%), 의약품(-3.37%), 운수창고(-3.20%), 전기가스업(-3.02%)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17% 상승한 174만9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175만3000원을 터치, 전날에 이어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국제유가 폭등에 정유·화학주가 들썩였다. S-Oil(2.38%)과 SK이노베이션(0.66%), GS(0.55%)가 상승마감했다. 금호석유(4.79%), OCI(4.89%), 롯데케미칼(5.75%), 한화케미칼(3.44%), LG화학(1.32%) 등 화학업체들의 주가도 일제히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2억1422만주, 거래대금은 3조888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33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79개 종목이 내렸다. 70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26포인트(-0.38%) 하락한 593.85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운송(-3.17%), 정보기기(-1.91%), 의료/정밀기기(-1.14%), 인터넷(-1.12%) 등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0.98%), 카카오(-1.29%), CJ E&M(-1.77%) 등이 하락하고 코미팜(1.43%), 메디톡스(1.68%), 바이로메드(1.33%) 등이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내린 1167.5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