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15년 만에 민영화됐다.
금융위원회는 13일 동양생명(4.0%), 미래에셋자산운용(3.7%), 유진자산운용(4.0%), 키움증권(4.0%), 한국투자증권(4.0%), 한화생명(4.0%), IMM PE(6.0%) 등 모두 7개사를 우리은행 지분 인수 낙찰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인수하는 지분 물량은 모두 29.7%다. 정부는 당초 이번에 모두 30%의 지분을 매각할 방침이었다. 본입찰에 참여한 8곳 중 1곳은 비가격 요소로 탈락했지만 원래 목표한 매각 물량을 파는 데는 성공한 것이다.
이번에 매각하는 과점주주의 지분 합계 29.7%는 예보의 잔여 지분 21.4%를 웃도는 수치다. 금융위 관계자는 “예보는 매각을 종결하는 대로 우리은행과의 경영 정상화 이행 약정을 해제할 것”이라며 “민간 주도의 자율 경영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12월 중순까지 우리은행 지분 인수자의 대금 수령 및 양도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지분 인수자 중 동양생명,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생명, IMM PE는 우리은행 사외이사를 추천할 예정이다. 과점주주의 추천 사외이사는 12월 30일 임시주총 때 선임된다. 내년부터는 우리은행이 15년 만에 민영화 걸음을 걷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