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글로벌 외환시장이 요동치면서 중국 위안화 환율도 출렁이고 있다.
9일 오전 6시31분(한국시간)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8003위안을 기록했다. 역외시장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6.80선을 돌파한 것은 2010년 홍콩에서 위안화 외환거래를 시작한 이래 사상 처음이다.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이야기다.
이날 위안화 가치가 하락한 것은 시장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당선할 가능성을 크게 평가한 영향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클린턴이 새 백악관 주인이 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대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된다면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연준이 12월에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오르면 달러 가치가 상승하고 상대적으로 중국에선 위안화 절하 압력을 받는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중국 위안화 기준환율을 달러당 6.7832 위안 고시했다. 이는 전장에 비해 위안화 가치를 0.02% 절하한 것이다.